오는 7월부터 국민들과 중개업계가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부동산 심리지수'가 발표된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150여개 주요 도시의 일반인 6360명과 부동산 중개업자 22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7월부터 매달 심리지수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2008년부터 매달 설문조사를 통해 부동산 심리지수를 축적해 왔다. 7월부터는 3년간의 심리변화를 바탕으로 매달 지수를 발표하는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예전보다 시장이 활발하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이고, 낮으면 침체됐다는 반응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수에는 △수급 · 거래 동향 △거래 · 가격 전망 △적정 매수 · 매도 시기 △부동산시장 변동의 주요 원인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현재 심리지수만 발표하고 향후 가격전망지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이를 악용해 투자를 부추기는 논란을 고려해서다. 또 앞으로 부동산 정책을 세우기 전에 국토연구원의 정책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 효과를 사전에 검증키로 했다.

국토연구원은 심리지수와 함께 가격동향과 거래량 등을 종합해 각 지역별로 확장 · 안정 · 수축의 각 3단계씩 모두 9등급으로 분류, 지도상에 표시하는 일명 '부동산시장 기상도'도 제공한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연구센터장은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부동산시장에서 보다 양방향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